이토 히로부미는 메이지 헌법의 기초, 입헌정치 제도 확립, 교육령 제정 등 일본의 근대국가 체제를 설계한 인물이다. 일본의 초대 총리대신을 역임한 그는 대한제국 초대 통감으로 파견되었는데, 조선의 근대화를 명분으로 각종 규제를 통해 식민 통치체제의 기반을 다져나갔다. 실상 일제 강점기 조선에 대한 일본의 지배 체제는 통감부 시기 이토에 의해 구축된 것이다. 특히 그의 언론 장악과 역사 왜곡 방식은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1. 이토 히로부미의 두 얼굴근대 한국과 일본의 역사는 ‘따로 또 함께’ 존재한다. 우리의 근대사에 있어 일본의 영향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교육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대개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1841~1909)를 정치인으로만 알고 있지만, 그는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