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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의 원인과 예방

eldorado2030 2025. 5. 23. 01:52

전립선(前立腺, Prostate)은 남성의 생식 기관 중 하나로 방광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밤알만 한 크기의 분비샘으로 주요 기능은 정액을 생성하고, 정자를 보호하며, 사정할 때 전립선의 근육이 수축해 정액을 요도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등의 역할을 합니다. 전립선과 관련한 질환으로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전립선 비대증(BPH),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나 배뇨 곤란을 유발시키는 전립선염, 그리고 전립선암 등이 있습니다.

 

최근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흔한 암 중 하나로,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웅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기 치료 시 완치에 가까울 만큼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증상이 거의 없어 일찍 발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전립선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였습니다.

 

1.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

전립선암의 주요 원인은 나이, 가족력, 인종, 식습관, 호르몬, 환경 및 생활 습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은 나이입니다. 50세 이상에서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며, 65세 이상에서 흔히 발생합니다. 한국은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고위험군 남성 인구가 증가하면서 전립선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 발병률과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인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입니다. 아시아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서구식 식습관이 보편화되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방식은 전립선암 증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특히 육류 및 유제품 섭취 증가)은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패스트푸드와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 섬유질 섭취 부족 등도 연관 가능성이 있습니다.

 

테스토트론과 같은 남성호르몬이 전립선암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호르몬 수치가 높을수록 암세포 성장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 부족, 비만, 흡연, 음주 등도 위험요인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전립선염과 같은 장기적인 염증이 일부 환자에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립선암의 예방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 전립선암의 예방과 방법

1) 조기 검진

남성암 발병 2위가 전립선암입니다. 2034년까지 한국 남성 전립선암 발생률이 148.6%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국립암센터 정재영 교수 등 연구팀). 전립선암은 천천히 자라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무증상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입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검진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은 90% 이상입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PSA(전립선특이항원) 혈액검사 및 직장수지검사(DRE) 등이 진단에 사용됩니다.

 

일반 남성을 기준으로 40세 이상은 두 명 이상의 직계 가족에게 전립선암 병력이 있을 경우 조기 검진을 권장하며, 45세 이상은 가족력 있거나 고위험군의 경우 이 시점부터 검진 시작을 고려해야 합니다. 50세 이상은 PSA 검사(전립선특이항원 검사)와 직장수지검사(DRE)를 매년 검사하기를 권장합니다.

 

PSA 검사는 혈액검사로, 전립선암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인데, 수치가 높다고 반드시 암이라는 뜻은 아니며, 전립선염이나 전립선 비대증 등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DRE)는 의사가 장갑 낀 손가락으로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로 혹이나 비정상적인 단단함 여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2) 건강한 생활 습관

식약동원( 食藥同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과 약이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음식 섭취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에서 나온 것으로, 음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필요시 약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서는 토마토, 브로콜리, 콩류 등 채소과일 위주의 식단으로 섭취하고, 동물성 지방과 붉은 고기 등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중해식 식단이 전립선암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lycopene)는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걷기,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은 주 3~5회 이상 권장하며, 체중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흡연과 과음도 피해야 합니다. 흡연은 전립선암 진행 속도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과도한 음주는 전립선암뿐 아니라 여러 암의 위험 요인이 됩니다. 그리고 면역 기능과 호르몬 균형 유지를 위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하고 충분한 수면도 필수 요건입니다.

 

돈을 잃으면 일부를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했습니다.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 그리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하시기를 기원합니다.